“亞太 지도자들과 균형성장 전략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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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李대통령과 북핵 포괄적해결 의견일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도자들과 만나 균형 잡힌 성장전략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순방을 위해 출국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경제성장은 이제 미국의 소비와 차입에 의존하지 말고 미국의 혁신과 상품에 의존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균형성장 전략에 대해 “국가 간에 균형 있고 서로 폭 넓게 공유할 수 있는 전략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경제 회생을 위해 중국과 한국 일본 등 대미 무역 흑자 국가에 시장개방 압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그동안 미국의 경기불황이 날로 심화되는 무역역조 현상과 무관치 않다고 강조해 왔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서면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나는 북한 핵문제에 대해 포괄적인 해결(comprehensive resolution)을 이뤄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완전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또 조만간 개최될 북-미 대화와 관련해 “비핵화 협상의 신속한 재개로 이어질 수 있다면 6자회담의 일환으로 북-미 대화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의 평화적인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6자회담 틀 내에서 이뤄질 북-미 협상은 북한과 역내에 안전과 번영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북한이 직면하고 있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한국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달성한 경제적 성공과 선진경제 반열에 진입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본보기”라고 밝혔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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