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삶의 질’ 4년째 26위

  • 입력 2009년 10월 6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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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P 인간개발지수 발표

한국의 삶의 질이 세계 26위로 나타났다. 2006년부터 4년째 제자리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5일 발표한 ‘2009 인간개발보고서’ 중 인간개발지수(HDI) 순위에서 한국은 조사대상국 182개국 가운데 HDI 0.937로 26위다. HDI는 국민소득과 교육수준, 평균수명과 유아 사망률 등을 종합 평가한 지수로 일반적으로 ‘삶의 질’ 지수로 알려졌다.

2008년 보고서에서 아이슬란드에 1위 자리를 내준 노르웨이가 올해 HDI 0.971로 1위를 재탈환했다. 호주가 2위였고, 국제 금융위기로 국가부도 직전까지 몰렸던 아이슬란드는 3위로 밀렸다. 4∼10위 국가는 캐나다 아일랜드 네덜란드 스웨덴 프랑스 스위스 일본 순이었다.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톱10에 든 일본은 2006년 7위를 정점으로 순위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미국은 13위로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 중 싱가포르와 홍콩은 나란히 23, 24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81위였던 중국은 92위로 떨어졌다.

한편 2009 인간개발보고서 중 ‘인간 이동성과 개발’에서는 지구촌 이주자 10억 명 가운데 7억4000만 명이 국내 이주자로, 국제 이민자의 4배에 달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 경제 침체가 일자리 대란을 초래해 여러 지역에서 신규 이민자가 감소했으며 기존 이민자들을 떠나도록 강요하는 조치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선진국에 간 이민자들이 얻는 소득은 송금을 통해 모국에 있는 가족과 지역공동체에 재분배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개도국에서는 의사와 간호사, 교사 등 고도로 숙련된 인력들이 빠져나감으로써 공공 시스템이 무너지는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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