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8.7kg 초우량아 태어나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9월 24일 11시 37분



인도네시아서 8.7㎏ 초우량아가 태어나 화제다.

24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북부 수마트라주 공립병원에서 지난 월요일 몸무게 8.7㎏, 키 62㎝의 초우량아가 태어났다.

산모는 올해 41세의 평범한 가정주부로 이번 출산으로 네 아이의 엄마가 됐다. 그는 당뇨병을 앓고 있었으며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임신 9개월 만에 초우량아를 낳게 되었다고. 의료진은 산모가 당뇨병을 앓고 있어 체내 포도당 수치가 높기 때문에 아기에게 영양분이 과다하게 공급돼 초우량아가 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 빈사르 시탕강은 "아기가 너무 커서 수술이 힘들었다. 특히 아기를 자궁에서 꺼내는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산소를 일시 공급했지만 현재는 건강한 상태다.

그는 "아기가 모든 면에서 보통 신생아와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보통 신생아들보다 식욕이 왕성해서 쉬지 않고 먹으며 울음소리도 유독 크다는 것.

인도네시아에서는 2007년 자카르타 외곽에서 태어난 몸무게 6.9㎏의 아기가 역대 최우량아로 기록되어 있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신생아'는 1879년 캐나다에서 몸무게 10.8㎏으로 태어난 아기로 생후 11개월 만에 숨을 거뒀다.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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