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현장경험 전해달라”

  • 입력 2009년 9월 19일 03시 03분


美대학들, 월가 금융인 잇단 초빙

금융위기를 겪은 미국 월가의 고위직 금융인들이 대학 강단에서 금융회사의 몰락이나 인수합병(M&A) 등 금융현장의 경험을 전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 시간) 미국 대학들이 금융위기 이후 월가의 생생한 현장경험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금융인을 앞 다투어 초빙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JP모간체이스에서 투자은행 분야 고위직을 지냈던 존 크린 씨(46)는 이번 가을학기부터 자신의 모교인 라이히대 경영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그는 일주일에 이틀간 신입생에게 경영학 입문 과정을 가르치고 4학년생들에게는 M&A 계약 성사에 관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몰락 위기에 놓였던 투자은행 베어스턴스를 JP모간이 인수하는 협상을 할 때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에게 조언하는 고위직으로서 급박했던 M&A 현장에 몸담고 있었다. 또 메릴린치의 사장을 지낸 그레고리 플레밍 씨는 모교인 예일대 법대에서 금융위기의 원인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고, 리먼브러더스의 최고법률책임자였던 토머스 루소 씨는 컬럼비아대 경영대에서 역시 금융위기에 관해 가르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인 와튼스쿨은 지난 봄학기에 월가의 동문들을 매주 초빙해 금융위기에 관한 강의를 들었고 다트머스대 경영대도 이번 학기에 월가의 리스크 매니저를 초빙해 위기의 경제학에 관한 세미나를 도입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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