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선정 ‘세계 여성파워 20’에 미셸 리 포함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8월 20일 03시 03분



미국에서 ‘토크쇼의 여왕’으로 불리는 오프라 윈프리가 발행하는 잡지인 ‘O’ 매거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여성 20명에 한국계 이민 2세인 미셸 리 워싱턴 교육감이 포함됐다. 직위나 재산 등이 기준이 아니라 ‘재계 정치 법조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전을 위해 영향력을 발휘하는 놀랄 만한 여성’을 선정했다고 이 잡지는 설명했다.
O 매거진은 “리 교육감은 병든 워싱턴 학교시스템을 맡은 뒤 매우 인기 없는 정책들을 취해 왔다”면서 “자기 아이들의 교장을 해고하고 실적이 나쁜 학교를 폐쇄했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이어 “하지만 결과가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학력테스트에서 ‘능숙’ 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이 20% 이하인 학교가 반으로 줄었다”며 “가장 논쟁적이지만 가장 효과적으로 일하는 여성”이라고 칭찬했다.
또 군대 안에 엄존하던 성차별의 벽을 넘고 2008년에 미군 역사상 최초의 여성 4성 장군에 오른 앤 던우디 육군대장도 뽑혔다. 던우디 장군은 이 잡지에 “항상 최선을 다하면 결국은 인정받는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실라 베어 의장도 뽑혔는데 ‘자신이 믿는 바를 이뤄내기 위한 자신감’이 높이 평가됐다. 테니스 스타인 비너스 윌리엄스와 정치평론가 도나 브라질, 흑인 여성 핵과학자인 셜리 앤 잭슨 등도 20명에 꼽혔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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