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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14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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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2일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조치로 시행했던 대규모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10월 말까지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판단해 시장에 넘치는 유동성을 줄이는 이른바 ‘출구전략’의 초기 단계 진입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FRB는 이날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이틀간 회의를 끝낸 뒤 발표한 성명에서 “3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을 진행하고 있는데 시장의 원활한 흐름을 돕기 위해 매입 속도를 점진적으로 늦춰 모든 매입 작업을 10월 말경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FRB의 국채 매입은 장기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같은 결정은 FRB가 미국 경제의 생명선(대규모 유동성 공급)을 단계적으로 끊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시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FRB는 1조25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유동화증권 매입과 2000억 달러 규모의 패니메이, 프레디맥 채권 매입 프로그램은 계속 시행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모기지 금리를 낮추기 위한 것이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