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과의 점심’ 자선경매 加헤지펀드에 22억원 낙찰

  • 입력 2009년 7월 10일 02시 57분


올해 ‘워런 버핏(사진)과의 점심’ 자선 경매를 168만300달러(약 22억 원)에 낙찰 받은 주인공은 캐나다의 헤지펀드 샐리다캐피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샐리다의 코트니 울프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26일 자선경매에 응해 낙찰을 받았다고 밝혔다.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낙찰이 이뤄진 뒤 금액만 공개됐고 지금까지 누가 낙찰자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울프 씨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투자자 중 한 명과 만나는 것은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이고, 항상 꿈꿔 왔던 것”이라며 “버핏의 지혜와 경험은 지금처럼 민감한 시기에 더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응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2000년 설립된 샐리다캐피털이 10주년이 되는 해여서 버핏과의 점심이 더욱 의미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샐리다가 운용하는 멀티 스트래티지 펀드는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해 66.5%의 손실을 냈으나 올 들어 6월까지는 83%의 수익을 올렸고 2004년 이후 평균 수익률은 22.3%다.

버핏과의 점심 경매행사 수익금은 자선단체 글라이드재단에 돌아간다. 작고한 부인 수전의 소개로 글라이드재단과 인연을 맺게 된 버핏 씨는 2000년부터 자신과 점심을 함께하는 이벤트를 이 재단을 위한 자선경매에 내놓고 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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