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 씨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투자자 중 한 명과 만나는 것은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이고, 항상 꿈꿔 왔던 것”이라며 “버핏의 지혜와 경험은 지금처럼 민감한 시기에 더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응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2000년 설립된 샐리다캐피털이 10주년이 되는 해여서 버핏과의 점심이 더욱 의미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샐리다가 운용하는 멀티 스트래티지 펀드는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해 66.5%의 손실을 냈으나 올 들어 6월까지는 83%의 수익을 올렸고 2004년 이후 평균 수익률은 22.3%다.
버핏과의 점심 경매행사 수익금은 자선단체 글라이드재단에 돌아간다. 작고한 부인 수전의 소개로 글라이드재단과 인연을 맺게 된 버핏 씨는 2000년부터 자신과 점심을 함께하는 이벤트를 이 재단을 위한 자선경매에 내놓고 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