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한국 성장률 올해 ―2.2% 내년 3.5%”

  • 입력 2009년 6월 25일 02시 55분


30개 회원국중 올해 5위, 내년 1위 전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이 3.5%로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은 ―2.2%로 회원국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는 24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해 한국의 2009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전망치(2.7%)보다 4.9%포인트 낮은 ―2.2%로 하향 조정했다. 2010년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해 11월(4.2%)보다 0.7%포인트 낮춘 3.5%로 조정했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가 정확히 반영되지 않은 지난해 11월보다 낮아졌지만 최근 세계은행(WB)이나 국제통화기금(IMF)의 발표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세계은행은 22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5∼―3%로 전망했고 이에 앞서 2월 IMF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낮은 ―4.0%로 발표했다.

OECD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폴란드와 호주(―0.4%), 노르웨이(―1.0%), 그리스(―1.3%)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도 성장률은 슬로바키아(3.1%)나 멕시코(2.8%)보다 높은 최고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OECD는 한국의 경제상황에 대해 “1분기에 재정확대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산업생산이 지난해 4분기보다 늘어나는 등 바닥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세계교역이 회복되면 내년 4분기 성장률이 3.9%까지 오르는 등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OECD가 한국의 빠른 회복을 예측함에 따라 IMF가 7월 초 발표할 예정인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올리비에 블랑샤르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서울에서 열린 WB 개발경제포럼에서 “한국의 경제전망은 4월 발표치보다 훨씬 낙관적이어서 성장률을 1%포인트씩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IMF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3.0%, 내년 2.5%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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