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국 음식의 밤’에 美 유명인사들

  • 입력 2009년 5월 8일 11시 31분


미국의 정계와 문화계 유명인사들이 7일 '한국 식단'에 둘러앉아 한식의 맛에 푹 빠져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임성준)이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워싱턴DC에서 마련한 '한국음식의 밤' 행사에서다.

백악관 바로 옆에 위치한 특급호텔 윌러드 인터콘티넨털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내로라하는 유명 인사들이 모습을 나타냈다. 정치와 경제 문제로는 한 곳에 모으기 힘든 유명 인사들을 한식이 불러낸 셈이다.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로린 마젤 뉴욕필하모닉 지휘자, 찰스 랭글 하원 세입위원장, 댄 버튼(공화·인디애나) 하원의원,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 에번스 리비어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돈 오버도퍼 존스 홉킨스대학 부설 한미연구소 소장, 모트 콘드랙 폭스뉴스 시사프로그램 '더벨트보이즈' 진행자,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대사 등이 한자리에 모인 것.

한덕수 주미 대사는 인사말에서 "오늘 저녁만큼은 6자회담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어려운 주제는 잠시 잊고 한국의 맛을 느끼시기 바란다"고 한식을 만끽해 볼 것을 권했다.

약 200명의 참석자들은 한국인 요리사들이 현장에서 직접 만든 한식코스 요리의 깊은 맛을 즐겼으며, 모두 흡족한 표정이었다.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인 랭글(민주·뉴욕) 위원장은 "한국 음식 중에는 김치를 가장 좋아한다. 한국식당에 자주 가서 식사를 한다"며 한국 음식 애호가임을 자임했다.

이날 한식 알리기 행사는 5일 미국 현지의 언론인과 요식업계 인사들을 초청해 이뤄진 오찬 한식체험 행사에 이어 마련된 것이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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