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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4월 16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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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7000억 달러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을 운용할 새 수장으로 국책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업체 패니메이의 허버트 앨리슨 최고경영자(CEO·사진)를 낙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닐 캐시캐리 재무부 금융안정담당 차관보를 경질하고 대신 앨리슨 CEO를 영입할 계획이다.
다만 지난달 프레디맥의 데이비드 모펫 CEO가 사임한 데다 앨리슨 CEO마저 재무부로 옮길 경우 양대 모기지 업체의 수장이 모두 비게 돼 후임 인선과 함께 발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앨리슨 CEO의 후임에는 마이클 윌리엄스 패니메이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유력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앨리슨 CEO는 메릴린치 회장, 미국 교직원연금(TIAA-CREF) 회장 등을 지낸 베테랑 금융인이다. TARP가 도입될 때부터 총괄 책임자 후보로 거론돼 왔으며 지난해 9월 미국 정부가 패니메이를 국유화한 이후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현재 TARP의 자금이 거의 바닥나 의회의 추가 지원을 이끌어내야 하는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이 때문에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오래전부터 TARP 수장으로 경험 많은 관리자 출신을 물색해 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