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동물’ 출몰, 마을은 공포의 도가니

  • 입력 2009년 3월 26일 18시 31분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폴란드 남서부에 괴동물이 출몰, 지역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녀석은 농장들을 습격해 수많은 가축의 목숨을 빼앗았습니다.

한 주민이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정체불명의 동물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은 달리는 자동차를 훌쩍 뛰어넘는 괴동물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민들은 녀석이 퓨마처럼 덩치가 큰 고양잇과(科) 동물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 양돈업자는 괴동물의 습격으로 무게 100kg짜리 돼지 한 마리와 새끼 돼지 수십 마리를 잃었습니다.

#인터뷰[타데우쉬 윌크진스키/양돈업자]

“모두가 공포에 질렸습니다. 우린 이런 일이 또 다시 발생할 거라고 100% 확신합니다. 내일, 아니 오늘일 수도 있겠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현지 언론은 밤에 외출을 자제하고, 이동할 때는 차를 타라고 충고합니다.

#인터뷰[안드레이 워직/주민]

“무언가가 날 뒤쫓아 올까 봐 겁이 납니다. 정체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단서조차 없으니 더 두렵습니다.”

현지 수의학 센터는 괴동물이 눈표범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테레사 그레가/크라코우 동물원 직원]

“눈표범은 재빠르고 민첩하며, 큰 발톱을 가졌죠. 모든 고양잇과 포식자들이 그러하듯 눈표범도 위험한 동물입니다.”

하지만 한 포유동물 전문가의 생각은 다릅니다. 눈표범의 습성상 가축을 함부로 공격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인터뷰[안토니 구크윈스키/포유동물 전문가]

“이 동물이 겁을 먹었을 수도 있는데, 이건 무척 위험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겁먹은 동물이 무슨 짓을 할 지 모르기 때문이죠. 아니면 단순히 지루해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주민들은 무시무시한 포식자가 하루 빨리 붙잡혀, 평온을 되찾길 바라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최정아입니다.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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