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사형집행 1위는 중국…2위는?

  • 입력 2009년 3월 24일 11시 32분


지난해 전 세계에서 24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사형집행으로 숨졌으며 이 가운데 1700여명은 중국에서 사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앰네스티는 지난해 25개국에서 2390명이 사형됐다고 24일 밝혔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7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란이 346명, 사우디아라비아가 최소 102명, 미국이 37명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유럽 국가들 가운데는 4명이 사형된 벨라루스가 유일했다.

중국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파키스탄 등 5개국에서 사형집행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의 93%에 달했다고 앰네스티는 전했다.

앰네스티는 그러나 지난해 사형제 폐지 움직임에 진보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최소 8864명에게 사형이 선고됐지만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는 59개국 가운데 실제로 사형을 집행한 국가는 25개국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앰네스티는 "사형이 인권 존중과 양립될 수 없다는 데 대한 국제적인 공감대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유엔이 사형집행 유예를 위한 두 번 째 결의안을 채택한 것과 이에 영향 받아 아프리카인권.민권위원회(ACHPR)가 아프리카 국가들에 사형제 폐지를 촉구한 사실에도 앰네스티는 주목했다.

지난해 사형집행 건수가 1995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미국에 대해서도 "사형제로부터 서서히 돌아서는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앰네스티는 이란에 대해서는 "18세 미만의 청소년 수감자들을 유죄가 추정만 돼도 처형하는 등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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