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오늘 2차 총파업… 민간노조도 가세

  • 입력 2009년 3월 19일 02시 53분


실업률 8%… 청년 불만 고조

프랑스 노동계가 19일 2차 연대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번 총파업은 1월 29일 100만 명 이상의 근로자가 참여해 공공 서비스를 마비시켰던 1차 총파업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이번 파업은 노동계가 1차 총파업 직후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발표한 265억 유로(약 50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만족하지 않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지하철, 철도, 학교 등 공공부문 노조뿐 아니라 민간부문 노조도 가세해 규모가 1차 때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국영철도(SNCF) 파리교통공사(RATP) 등 운송노조 측은 18일 오후 8시(현지 시간)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시민들이 출퇴근과 여행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교원 노조도 파업에 대거 동참해 학교도 정상 운영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총동맹(CGT) 민주노동동맹(CFDT) 등 파업을 주도하는 노동단체들은 △각 부문에 대한 정부의 해고계획 철회 △고용 안정 △소비자의 구매력 확보 등에 초점을 맞춘 정부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의 주된 이유는 실업에 대한 불안이다.

유럽 2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프랑스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업률은 8.2%로 8%대에 진입했다. 이는 2007년 3분기(7∼9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만도 35만 명가량이 새로 실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총파업에 앞서 경제일간 레제코와 라디오 프랑스 앵포가 BVA-BPI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명 중 약 3명(74%)꼴로 파업에 대한 지지 의견을 밝혔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17일 정부의 대학 개혁에 항의하는 대학생들이 경찰을 향해 병을 던지고 가게 유리창을 부수는 과격시위를 해 2차 총파업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우려를 표시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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