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로 하버드大 교수 “美경제 디프레션 빠질 확률 20%”

  • 입력 2009년 3월 7일 02시 59분


경제성장 분야의 권위자로 꼽히는 로버트 배로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사진)는 “미국 경제가 디프레션(대규모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은 20% 정도”라고 말했다.

노벨 경제학상 후보로도 자주 거론되는 배로 교수는 5일자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소비가 동시에 10% 이상 하락하는 디프레션 현상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단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로 기록되는 1982년에 1인당 GDP는 3% 감소했고 실업률은 11% 정도였다.

하지만 배로 교수는 “디프레션 확률이 20%라는 것은 침체에 빠지지 않을 확률도 80%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2000∼2002년의 경우 주가가 42%, 1973∼1974년은 49% 폭락하는 주식시장 붕괴를 경험했지만 가벼운 경기침체를 겪었다는 점을 들어 최근 주식시장 붕괴가 꼭 디프레션으로 이어진다고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