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후보로도 자주 거론되는 배로 교수는 5일자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소비가 동시에 10% 이상 하락하는 디프레션 현상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단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로 기록되는 1982년에 1인당 GDP는 3% 감소했고 실업률은 11% 정도였다.
하지만 배로 교수는 “디프레션 확률이 20%라는 것은 침체에 빠지지 않을 확률도 80%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2000∼2002년의 경우 주가가 42%, 1973∼1974년은 49% 폭락하는 주식시장 붕괴를 경험했지만 가벼운 경기침체를 겪었다는 점을 들어 최근 주식시장 붕괴가 꼭 디프레션으로 이어진다고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