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텔스전투기-폭격기 태평양서 첫 합동훈련

  • 입력 2009년 3월 2일 03시 00분


미군이 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최첨단 스텔스 기능을 가진 F-22(랩터) 전투기와 B-2(스피리트) 폭격기를 한꺼번에 동원한 합동훈련을 개시했다.

하위 첸들러 미 태평양 공군사령관은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열린 공군협회 심포지엄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첸들러 사령관은 B-2 폭격기가 2004년부터 시작된 미 공군 순환배치의 일환으로 지난달 25일 미주리 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괌 앤더슨 공군기지로 전진 배치됐고, F-22 전투기는 동계 비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알래스카 주 공군기지에서 훈련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첸들러 사령관은 “(북한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된) 정치적 의도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북한이 대포동2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태평양 지역 미 공군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9∼20일 한반도 전역에서 실시되는 연례 한미연합훈련 때에도 B-2 폭격기가 참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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