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고가 커피’ 이미지 벗기 안간힘

  • 입력 2009년 2월 10일 02시 59분


‘커피+식사’ 3.95달러 파격가로 제공… 맥도널드 공격 맞대응

프리미엄 커피의 대명사인 스타벅스 커피가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아 ‘보통 커피’로 이미지를 바꾸려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커피 한 잔이 포함된 아침 메뉴를 앞으로는 3.95달러(약 545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미국 뉴욕에서 팔리는 카페라테 한 잔이 3.75달러(세전·중간 사이즈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이 신문은 상대적으로 비싼 커피와 거리를 두려는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해 스타벅스가 맥도널드와 같은 패스트푸드업계에서 사용하는 공격적인 마케팅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타벅스는 자사의 커피 한 잔이 ‘4달러’라는 대중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커피에 간단한 식사를 제공하는 세트 메뉴 가격을 4달러 미만으로 책정했다.

이는 맥도널드가 커피시장에 진출하면서 “4달러를 내고 커피를 사마시는 것은 바보스러운 일(Four Bucks is dumb)”이라는 카피로 소비자들을 흔들고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스타벅스는 아울러 점원들이 고객들에게 스타벅스 커피의 평균 가격은 ‘3달러 미만’이라는 점을 설명하도록 교육할 계획이다.

하워드 슐츠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수년간 현재와 비슷한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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