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 궁금해? unigo 가봐

  • 입력 2009년 1월 30일 03시 01분


재학생들의 생생한 평가-동영상 소개 인기

“칭찬만 가득한 대학 홍보물은 이제 그만!”

요즘 미국에서는 재학생들이 직접 찍은 캠퍼스 내 사진, 동영상과 자신들의 학교를 냉정하게 평가한 글을 올린 대학 평가 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2004년 웨슬리안대를 졸업한 조던 골드먼 씨가 지난해 만든 ‘유니고’(www.unigo.com)는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학교 평가’를 내건 사이트. 미국 내 1600개 대학, 3만 건 이상의 정보가 담겨 재학생 외에도 학교 선택에 고민하는 고교생들에게 인기다.

가장 큰 매력은 천편일률적인 학교 홍보 책자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정보를 재학생들 입을 통해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

학교 시스템이나 전공별 수업진행 방식과 관련된 일반적인 정보를 비롯해 ‘날씨가 너무 추워 학교 건물 밖으로 잘 안 나가다 보니 과(科) 친구들과 친해지는 장점이 있다(노스웨스턴대)’ ‘내 생애 이렇게 히피가 많은 캠퍼스는 처음(브라운대)’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투성이(예일대)’라는 등 걸러지지 않았으면서도 실생활에 도움 되는 정보가 올라와 있다.

사진자료도 많아 기숙사 내 가구와 편의시설을 학교끼리 비교해 볼 수도 있다.

흔들리는 동영상으로 학교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설명해주는 ‘노터데임대 비공식 투어’도 인기 동영상 중 하나다.

이 밖에 ‘장학금을 신청하는 방법’ ‘우리 학교가 입학전형에서 중요시하는 학외 활동’ ‘신입생 때 시간을 흥청망청 쓰지 않는 방법’ 등 대학생활에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고교생들의 흥미를 끌 만한 내용도 많다.

경제지 포브스는 이 사이트를 만든 골드먼 씨를 ‘2009년 주목해야 할 인물’로 꼽은 바 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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