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스타’ 존 테인 퇴출

  • 입력 2009년 1월 24일 02시 56분


‘메릴린치 합병 후유증’ BoA사장서 물러나

월가의 대표적인 고액연봉자였던 존 테인(사진) 전 메릴린치 최고경영자(CEO)가 월가에서 퇴출됐다.

그는 메릴린치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합병된 이후 BoA의 글로벌 뱅킹 및 증권관리 사업부문 사장으로 영입됐으나, BoA의 켄 루이스 CEO와의 관계가 나빠지면서 22일 사퇴했다.

관계 악화의 원인은 지난해 4분기(10∼12월) 메릴린치의 적자가 예상보다 많은 153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합병 당시 BoA는 메릴린치를 떠안는 대신 정부로부터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지원받기로 했지만 메릴린치의 부실 규모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BoA 내부에서 합병 회의론이 제기됐다.

테인 전 CEO는 경영난에 시달리던 메릴린치가 BoA에 공식적으로 합병되기 며칠 전에 임원들의 연말 보너스를 증액해 현금으로 지급하고, 1년 전 메릴린치 CEO로 영입됐을 당시 자신의 사무실을 새로 호사스럽게 꾸미기 위해 122만 달러를 지출한 사실 등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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