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꿈틀’ 살아있는 벌레 판매하는 자판기 등장

  • 입력 2009년 1월 5일 14시 02분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자동판매기에서 팔지 못하는 물건은 대체 뭘까.

최근 폴란드의 동부도시 루블린의 한 호수 근처에 보통 사람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자판기가 등장했다. 그 자판기는 살아서 꿈틀거리는 벌레들을 판다 . 구매자는 낚시꾼들. 그 벌레가 낚시용 미끼로 쓰이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함께 낚시를 온 캐롤라니 파스트시악(Karolina Pastusiak) 양은 “전 아버지가 자판기에서 막대 사탕이나 콜라 같은 달콤한 것을 뽑아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버지는 그 대신 벌레를 뽑아주셨죠”라고 말했다.

벌레들은 자판기 내부에서 저온 상태로 보관된다. 오랫동안 살려두기 위한 조치다. 벌레들은 사용하기 편리한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다.

벌레 자판기를 만든 스타니슬라프 필루펙(Stanislaw Wylupek)씨는 “낚시꾼들은 다양한 반응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낚시를 하다가 미끼를 다 써버린 사람들은 제게 찾아와 자판기가 정말 멋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출발은 좋은 편이다. 이 곳 낚시꾼들은 이 자판기의 매력에 푹 빠졌다. 필루펙 씨는 더 많은 지역에 벌레 자판기를 설치할 작정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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