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학생들의 알몸 달리기 “볼만하네”

  • 동아닷컴
  • 입력 2008년 12월 17일 14시 13분


필리핀 대학 동아리 알파 파이 오메가(Alpha Phi Omega )소속 남학생들의 ‘알몸 달리기’가 16일 열렸다.

1977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알몸 달리기’는 필리핀 사회의 주요 현안을 내걸고 본관 건물 주변을 달린다. 올해 참가자들은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의 임기연장을 노린 국회의 헌법개정 추진 반대를 내세웠다.

알파 파이 오메가 회원인 아먼드 파딜라는 “알몸달리기가 처음에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려고 시작됐지만 이제는 사회운동의 한 형태가 됐고 이 대학의 전통으로 굳어졌다”고 말했다.

약 20명의 참가 남학생들은 짙은 분장과 가면 등으로 얼굴을 숨겼다. 반면 구경나온 수백 명의 여학생들은 그들의 벗은 몸을 맘껏 감상하며 즐거워했다.

학생 이사벨 카스트로는 “옷을 벗고 달리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상징하는 것이다. 알몸 달리기는 학교와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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