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2월 2일 02시 5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미국 부모들 사이에 자녀가 어떤 스포츠에 재능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유전자(DNA) 검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30일 아이의 DNA 검사를 통해 스포츠에 대한 적성을 판별해주는 검사가 상용화됐다고 보도했다.
애틀러스 스포츠 제너틱스라는 업체가 149달러의 요금을 받고 해주는 이 검사는 아이의 볼 안쪽 세포에서 채취한 DNA를 실험실에 보내 2만 개의 인간유전물질 중 하나인 ‘ACTN3’를 분석한다.
이 검사의 목적은 아이가 단거리 경주나 미식축구처럼 스피드와 근력을 요구하는 경기에 소질이 있는지, 아니면 장거리 달리기 같은 지구력이 필요한 경기에 적합한지, 또는 복합적인 적성을 가졌는지 등을 판별하는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기초단계에 있는 이 검사가 스포츠의 적성을 제대로 찾아주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병원의 시어도어 프리드먼 박사는 “이 검사는 새로운 가짜 약을 팔 기회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메릴랜드대 스티븐 로스 박사도 “운동의 성과는 최소한 200개 유전물질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나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가 1, 2개 유전물질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