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린 어페어스’ 기고문으로 본 오바마 외교정책 가상문답

  • 입력 2008년 11월 7일 02시 58분


“북핵 대응은 지속적 직접적 공격적 외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대통령 경선 출마의사를 밝힌 이후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 7, 8월호에 자신의 외교정책 공약에 대해 기고했다. 이 기고문을 바탕으로 가상 일문일답을 만들어본다.

Q. 이라크에서의 손실은 세계 문제에서 점점 손을 뺄 유혹을 느끼게 하지 않을까?

A. 세계 문제에서 리더십을 양보하고 국내 지향적으로 되려는 유혹에 빠져선 안 된다. 미국이 21세기의 위협에 혼자 대응할 수 없듯이 세계는 미국 없이는 위협을 감당할 수 없다. 우리는 세계로부터 퇴각해서도, 세계를 굴복시키려 해도 안 된다.

Q. 미군을 감축할 의향은?

A. 강한 군대는 평화유지에 필수불가결하다. 육군 6만5000명과 해병 2만7000명을 증원하고 군에 최고의 대우와 장비를 제공할 것이다. 미 국민과 우리의 핵심 이익이 긴급한 위협을 받을 경우 단독으로라도 군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미군을 위험지역에 보낼 때는 임무를 명확히 규정해 줄 것이다.

Q. 북한과 이란 핵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A. 그것을 저지하기 위해 반드시 강력한 국제공조를 구축해야 한다. 북한의 핵개발은 동북아에서 군비경쟁과 위험한 핵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 군사력 사용방안을 테이블에서 제외시키지는 않겠지만, 우선순위는 지속적이고 직접적이며 공격적인 외교가 되어야 한다.

Q. 동북아 정책 구상은?

A. 아시아에서 양자 협정, 간헐적인 정상회담, 북핵 6자회담 같은 임시적인 것을 넘어서는 효과적인 프레임워크의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