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D-5]펜실베이니아 유세 ‘맞불’

  • 입력 2008년 10월 30일 03시 03분


미국 대통령선거를 닷새 앞두고 공화, 민주 양당 대선후보는 각각 압승과 역전을 다짐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28일 미국 버지니아 주 해리슨버그의 제임스매디슨대에서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왼쪽 사진).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같은 날 펜실베이니아 주 허시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 보이며 역전승의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선거를 닷새 앞두고 공화, 민주 양당 대선후보는 각각 압승과 역전을 다짐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28일 미국 버지니아 주 해리슨버그의 제임스매디슨대에서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왼쪽 사진).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같은 날 펜실베이니아 주 허시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 보이며 역전승의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오바마 “선거일 휴가내고 참여해 달라”

매케인 “역전승해 평론가 바보 만들것”

미국 대통령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압승을 예상하는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는 “정치 평론가들(pundits)을 바보로 만들 역전승을 거두겠다”며 마지막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매케인 후보는 28일(현지 시간) 펜실베이니아 주 유세에서 “불가항력이란 없다. 우린 포기하지 않는다”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오바마는 당초 연소득 25만 달러 미만이면 세금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어제 조지프 바이든(민주당 부통령 후보)은 이를 15만 달러 미만으로 하향 조정했다. 머지않아 4만5000달러로 낮출 것이다. 그는 성공한 사람을 벌주려 하지만 나는 모든 이를 성공하게 만들려 한다.”

TV토론 때 유명인사가 된 ‘배관공 조’ 새뮤얼 워젤배커 씨는 이날 매케인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유세 찬조연사로 나섰다.

오바마 후보도 이날 펜실베이니아와 버지니아 주 공략에 나서 부슬비와 강풍에도 아랑곳없이 모인 1만여 지지자들에게 변화와 통합, 중산층에 초점을 맞춘 경제대책을 약속했다.

그는 또 지지자들에게 “선거일에 직장 상사나 교수에게 말해 휴가를 내고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바마 후보의 이 발언을 계기로 11월 첫째 화요일로 규정돼 있는 투표일을 주말로 바꾸거나, 아예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놓고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세계 172개 민주국가 가운데 미국의 투표율은 139위다.

오바마 후보는 29일 저녁에는 주요 공중파 TV방송들에서 무려 30분짜리 선거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오바마 후보는 격전지 TV광고 점유율에서도 지역별로 2∼4배 앞서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치를 내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집계에서 오바마 후보는 6.7%포인트 앞서고 있다. 공화당 경선 후보였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지지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오바마의 당선은 매우 현실적인 가능성”이라고 인정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29일 기록적인 선거자금 모금 실적을 보이고 있는 오바마 캠프가 기부자 신원 파악이 어려운 선지불(프리페이드) 카드를 이용한 기부를 허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굽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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