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70cm 몸무게 80kg 무용가

  • 입력 2008년 10월 4일 03시 00분


뒤부아 씨 ‘목신들의 오후’로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참가

“춤은 몸으로 메시지 전달하는것… 운동-식단조절 안해”

“하이.”

악수를 하고 앉은 그의 접힌 뱃살이 두드러져 보였다. 소개를 받지 않았으면 ‘뒤부아 씨는 언제 오시죠?’라고 물을 뻔했다. 프랑스의 안무가 겸 무용가 올리비에 뒤부아(36·사진) 씨는 170cm가 채 안 되는 키에 몸무게는 80kg이 넘는다. 국내 무용계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신체 사이즈다.

그는 자신의 최신작 ‘목신들의 오후’를 갖고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참여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지상의 모든 금을 위하여’라는 작품으로 예술제에 참가해 호평을 받았다.

“내가 뚱뚱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서 무용을 하기 어렵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많은 공연페스티벌에서 초청을 받는데 그것은 내 몸이 특이해서가 아니라 내가 무용을 잘하기 때문이다.” 그는 “춤은 아름답게 보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자신의 몸이 무용을 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한때 고민도 했지만 메시지를 표현하는 데 마른 몸매나 근육은 필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그는 “몸매를 유지하기 위한 운동이나 식단 조절은 안 한다. 변하는 대로 내버려 둔다”고 말했다. 5, 6일 서울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02-580-1300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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