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억 달러’ 아끼려다 1조2000억 달러 사라져

  • 입력 2008년 10월 1일 02시 57분


뉴욕증시 29일 하루 주가폭락으로

1조2000억 달러(약 1446조 원).

미국 하원이 지난달 29일 구제금융안을 부결시킨 뒤 공포가 뉴욕 증권시장을 휩쓸면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이날 하루 동안 증발한 액수다.

특히 대형주 500종목으로 구성된 S&P500 지수 종목의 시가총액은 무려 7000억 달러(약 845조 원)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 액수는 묘하게도 이번 구제금융법안을 통해 투입하려던 7000억 달러와 대체로 일치한다.

미 경제금융사이트인 ‘마켓워치’는 이날의 상황을 ‘증시는 졸도했고, 주가는 자유낙하했다’고 표현했다.

정치 및 경제트렌드 연구소인 ‘리버트와이스 리서치’의 재커리 캐러벨 회장은 경제뉴스 전문방송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을 ‘패닉’이라고 규정하고 “공포가 미친 듯이 날뛰고 있으며, 우리는 이제 금융시장 붕괴의 전형적인 순간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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