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美금융위기 영향 최소화 초당적 대처”

  • 입력 2008년 9월 17일 02시 55분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해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초당적 대처를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긴밀한 당정 협조 채널을 가동해 미국발 금융위기가 국내 금융시장에 줄 타격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17일 오전 열리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전광우 금융위원장으로부터 금융위기와 관련한 정부의 종합대책을 보고받고 대응책을 주문할 예정이다. 조윤선 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9월 위기설이 진정된 이후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있지만 외부 충격이 국내에 위기를 몰고 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대외 악재로부터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적극 공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주당도 초당적 협조를 약속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는 미국발 악재가 국내 경제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충분한 대책을 세워야 하며 야당도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융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가 업무를 나눠 맡고 있는데 금융위원회 역할이 보이지 않아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각 정당의 정책 관계자가 정부로부터 상황이나 계획을 듣고 대응 방안을 협의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며 ‘초당적인 비상정책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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