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러닝메이트는 린든 존슨

  • 입력 2008년 8월 16일 02시 59분


CNN선정… 최악후보는 이글턴 - 퀘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러닝메이트’인 부통령은 대선후보가 지명하고 전당대회에서 추인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부통령은 대통령 후보의 약점을 보완해 본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물이 선정되며 대선후보의 당락을 좌우하기도 한다.

CNN은 민주 공화 양당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근 50년 동안 배출된 러닝메이트 중 최고의 인물과 최악의 인물을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자는 미국에서 영향력 있는 보수성향 역사학자로 꼽히는 이 에드워즈 가톨릭대 교수 겸 헤리티지재단 석좌연구원.

최고의 부통령 후보는 존 F 케네디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도운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이 선정됐다. 남부 출신 기독교인이라는 존슨 전 대통령의 프로필은 케네디 전 대통령의 가톨릭-북부 출신 경력과 조화를 이뤘다.

2위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부시 전 대통령은 1980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의 공화당 당내 경선에서 패했지만 러닝메이트가 돼 정권 창출에 성공했다.

3위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앨 고어 전 부통령. 당시 테네시 주 상원의원이었던 고어 전 부통령은 중앙 정치무대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정치 신인인 클린턴 아칸소 주지사의 핸디캡을 효과적으로 보완했다.

에드워즈 교수가 최악의 러닝메이트로 꼽은 인물은 1972년 민주당 조지 맥거번 상원의원의 러닝메이트였던 토머스 이글턴 부통령 후보가 차지했다. 그는 신경쇠약 증세로 병원 신세를 지면서 전기충격 치료를 받는 등 선거전에 기여하지 못했다.

2위는 부시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였던 댄 퀘일 전 부통령. 퀘일 전 부통령은 감자의 철자를 맞히지 못해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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