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 46%美대선 지지율 첫 역전

  • 입력 2008년 8월 5일 02시 59분


매일 조사하는 라스무센 발표

갤럽조사선 오바마 1%P 앞서

‘결정의 날’이 9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예측불허의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여론조사 기관 라스무센이 4일 발표했다.



라스무센이 매일 조사해 발표하는 일일 지지성향 조사에 따르면 매케인은 47%로 오바마(46%)를 1%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갤럽이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민주당 후보는 45%의 지지를 얻어 44%를 기록한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1%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 조사는 7월 31일∼8월 2일 유권자 2684명을 상대로 전화설문 방식으로 실시됐다.

두 조사 모두 오차범위(±2%포인트)를 고려하면 통계학적으로 동률이라는 것이 여론조사 기관의 설명이다.

오바마 후보로서는 지난달 말 대선 후보 결정 뒤 첫 유럽·중동 순방이 언론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국내에서의 지지율 상승의 기폭제가 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08년 대선 역시 2000년과 2004년처럼 초 접전 양상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2000년의 경우 투표 결과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 47.9%, 앨 고어 민주당 후보 48.4%였지만 확보한 선거인단 수에서 부시 후보가 앞서(271 대 266) 대통령에 당선됐다. 2004년에는 부시 후보가 50.7%, 존 케리 민주당 후보는 48.3%의 지지율을 보였다.

미국 언론들은 “플로리다 주나 미시간, 미네소타,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주 같은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의 표심이 최종 승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CNN은 현재의 판세를 분석한 결과 오바마 후보가 16개 주에서 승리해 221명의 선거인단을, 매케인 후보가 22개주에서 이겨 18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플로리다, 네바다, 미주리 등 12개 주 128명의 선거인단은 아직 경합 중으로 분류됐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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