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쓰시타 1조 들여 충전지 생산력 ‘충전’

  • 입력 2008년 7월 18일 02시 52분


세계 최대 리튬이온전지 공장 짓는다

일본 마쓰시타(松下)전기산업그룹이 공사비 1000억 엔(약 1조 원) 이상을 들여 오사카(大阪) 시내에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이온전지 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르면 2010년 가동을 목표로 한 새 공장의 생산 능력은 월 5000만 개 정도로 현재의 3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쓰시타는 세계 충전지 시장 점유율 3위지만 이 같은 생산능력 증강으로 세계 시장 제패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노트북컴퓨터와 휴대전화에 필수적인 리튬이온전지는 전기자동차나 차세대 하이브리드 카의 핵심 부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산요 소니 마쓰시타 등 일본의 3사가 세계 충전기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의 삼성SDI와 LG화학, 중국의 BYD 등과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쓰시타가 리튬이온전지 생산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은 다른 경쟁사보다 먼저 생산능력을 증강하는 것이 시장 점유율 확대로 직결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일본의 시장조사회사 이코노믹센터에 따르면 리튬이온전지의 세계 판매량은 2005년 18억8000만 개(금액 기준 약 5460억 엔)에서 2007년 21억7000만 개(약 6070억 엔)로 늘었다. 나아가 2012년에는 27억 개 정도(약 7500억 엔)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른 업체들도 생산능력 증강을 서두르고 있다. 세계 1위인 산요는 2008년 540억 엔을 들여 공장 2개를 증축하는 등 3년간 모두 1250억 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2위인 소니는 싱가포르에 휴대전화용 전지 공장을 건설해 8월 양산에 들어간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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