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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6월 6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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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서는 세탁할 때 세탁기 온도를 낮춰 주는 세제가 인기다.
특수 효소가 첨가된 이 세제는 세탁기 온도를 평균 60도에서 30도로 낮춰 전기 사용량을 60% 줄여 준다. 가격은 kg당 6.5달러(약 6650원)로 저렴하진 않지만, 매출은 1년 만에 7배로 늘었다.
5일 KOTRA에 따르면 세계 각국은 초고유가 시대를 맞아 기발한 에너지 절약상품을 통해 에너지 위기를 이겨내고 있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사용해 연료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는 한편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본에서는 사람이 앉으면 센서가 이를 인식해 짧은 시간에 변기를 따뜻하게 만드는 비데가 잘 팔리고 있다. 평소에 전원을 켜지 않아도 돼 전기가 기존 비데보다 73%나 적게 든다.
해외 출장이 잦은 호주 회사원들은 8∼10시간 동안 창가 등 햇볕이 잘 드는 곳에 펼쳐 두기만 하면 저절로 충전이 되는 휴대전화용 태양열 충전기를 애용한다. 전기료를 아끼고 나라마다 플러그 모양이 달라 겪는 불편에서도 해방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자동차에 주유하기 전 휘발유 탱크에 넣는 알약이 나왔다. 유기물질로 만들어진 이 알약은 휘발유를 잘 연소시키는 옥탄을 늘려 연비를 좋게 하는 효과가 있다. 배기가스가 최대 75% 줄고, 연료는 30% 절약된다.
프랑스에는 톱밥용 난로가 등장했다. 톱밥을 태워 열을 내는 방식으로 전력 소비가 거의 없다. 또 1분 동안 흔들면 30분 동안 빛을 내는 ‘자가 발전 손전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인도 사람들은 전기 오토바이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 오토바이는 휘발유가 아닌 충전지로 움직이며, 본체에 연결돼 있는 어댑터에 전원을 연결해 충전한다.
핀란드 내 수영장, 쇼핑몰, 공장 등 상당수 대형 건물에는 ‘열 회수 환기장치’가 설치돼 있다. 건물 외부로 배출되는 공기의 열을 재활용해서 난방에 쓰는 방식으로 공기 열의 80%까지 재생할 수 있다.
독일은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동작 감지 센서를 통해 사람의 움직임이 감지될 때마다 켜지는 소형 태양광 전등을 보급하고 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