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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2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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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손님 잡기 나서
1억3000만 명에 이르는 미국인들이 28일부터 국세청이 보내는 ‘선물 보따리’를 받는다. 미 정부가 경기부양책으로 실시하는 세금 환급 수표가 이날부터 우편을 통해 각 가정에 배달되는 것.
세금 환급은 대개 1인당 600달러 정도이며 기혼자는 1200달러까지 가능하다. 16세 이하 자녀가 있으면 1인당 300달러가 추가된다. 국세청은 7월까지 모두 1100억 달러의 수표를 발송할 계획이다.
미국 유통업체 연합회는 미국인들이 환급받는 세금 가운데 430억 달러어치를 쇼핑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크리스마스나 추수감사절 세일에 버금가는 쇼핑 열기가 조성될 것을 기대하고 세금 환급을 받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마케팅에 나섰다.
시어스와 K마트를 소유하고 있는 시어스홀딩은 세금 환급 수표로 선물권을 구입하면 구입액의 10%를 추가해 주기로 했다. 문방구용품 판매체인인 스테이플스와 주택관리용품 판매업체인 홈디포도 세금 환급 수표로 물건을 사면 추가 할인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고객 유치 작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가 좋지 않아 미국인들이 소비 대신 저축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