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TAD 총회 개막…식량 위기 주의제로

  • 입력 2008년 4월 22일 02시 52분


20일 시작된 제12차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총회에서 전 세계적 식량위기가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아프리카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서 개막된 이번 총회에서는 지속가능한 경제개발 및 빈곤타파 정책과 함께 최근 곡물가격 급등으로 악화되고 있는 저개발국의 식량 문제가 첫날부터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식량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전 세계의 경제성장은 물론 사회발전과 정치안정을 동시에 흔드는 복합적인 위기로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굶주리는 수십억 명의 빈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식량부족으로 고통 받는 80개국, 7300만 명을 돕기 위해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올해 7억5000만 달러를 모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선진 부국들이 책임져야 할 신용위기와 이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가난한 나라가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며 “식량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한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농업보조금을 철폐하고 개발도상국 농산물에 대한 시장개방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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