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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2일 0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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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博鰲)아시아포럼(보아오포럼) 제7차 연차 총회가 11∼13일 중국 하이난(海南) 섬 보아오에서 열린다.
중국은 올해 첫 주요 국제행사로 치르는 이번 포럼을 통해 급부상한 중국의 위상을 세계에 과시할 예정이다. 올해 중국에서는 베이징(北京) 올림픽(8월)과 하계 다보스포럼(9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10월) 등 굵직굵직한 국제행사가 잇따라 예정돼 있다.
이번 포럼엔 사상 최대 규모인 세계 39개국 정·관·재계 인사 2000여 명이 초청됐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4년 만에 처음 참석하며 케빈 러드 호주 총리,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스웨덴 총리, 페레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등 11개국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한다.
이 포럼의 이사인 최태원 SK 회장과 리프 요한손 볼보 최고경영자(CEO), 미샤엘 트레쇼브 에릭손 회장, 나카가와 가쓰히로(中川勝弘) 도요타 부회장 등 재계 지도자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한국에서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등 기업인 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1일 전체대회를 시작으로 12일 개막식, 분조 토론으로 이어지는 이번 포럼은 ‘녹색 아시아-변혁을 통한 공동 번영’을 주제로 잡았다.
중국은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전체대회와 ‘친환경 에너지’, ‘금융개혁과 혁신’, ‘녹색 아시아’, ‘중국 개혁개방 30년 회고와 전망’ 등 포럼을 통해 중국의 환경 보호 노력을 알리고 기후변화 등 세계적 이슈에 관한 아시아 각국의 공동 대처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룽융투(龍永圖) 보아오포럼 사무총장은 “현재 녹색, 변화, 공동 번영 등 세 가지가 세계의 큰 추세”라며 “정부와 기업, 개인이 손잡고 에너지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 주석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공동시장 재단이사장’ 자격으로 포럼에 참석한 샤오완창(蕭萬長) 대만 제12대 부총통 당선자와 12일 단독 회담을 갖고 양안 관계 회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