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야권 연정합의…무샤라프 탄핵의석 확보

  • 입력 2008년 3월 10일 02시 59분


파키스탄 야당 지도부가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9일 보도했다.

파키스탄인민당(PPP)의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의장은 이날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의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와 연정에 합의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자르다리 의장은 총격으로 사망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남편이다.

PPP와 PML-N은 지난달 18일 총선에서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 파키스탄무슬림연맹(PML-Q)을 누르고 각각 제1당과 제2당으로 떠올랐다. 다른 몇몇 군소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도 합류 의사를 밝힘에 따라 새로 구성될 연립정부는 대통령 탄핵과 개헌까지 가능한 3분의 2 의석을 확보하게 됐다.

DPA통신은 두 당 지도부가 무샤라프 대통령에 의해 쫓겨난 판사 60여 명을 30일 이내에 복권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사법부 복원 계획과 내각 구성안 등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PML-N은 차기 총리로 PPP가 지목한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보이며 무샤라프 대통령에 대한 압박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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