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부토黨 지지율 1위

  • 입력 2008년 2월 12일 02시 57분


18일 총선 앞둔 여론조사 결과

지난해 말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가 이끌던 파키스탄인민당(PPP)이 18일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테러 없는 내일’이 지난달 19∼29일 파키스탄 전역에서 유권자 11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PPP가 지지율 36.7%로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10일 전했다.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는 25.3%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파키스탄무슬림연맹(PML-Q)은 1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오차 범위는 ±3%포인트.

특히 응답자의 70%는 무샤라프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이 단체의 여론조사에서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지지율은 46%에서 24%로 떨어졌다. 알 카에다와 탈레반 무장세력이 이번 총선에 후보를 낼 경우 지지하겠다는 의견은 각각 1%와 3%였다.

AP통신은 이번 여론조사가 잇단 자살폭탄 공격 등으로 얼룩진 정국 혼란을 끝내고 야당으로의 평화적 정권 교체를 바라는 파키스탄 국민의 기대를 보여 준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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