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개막… 참석자들 美 금리인하 논쟁

  • 입력 2008년 1월 24일 0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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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로 스 “중앙은행 통제력 잃었다”

존 스노 “과감한 조치 준비 보여줘”

‘경제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23일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공식 개막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첫 세션부터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조치와 점점 심각해지는 미국발 경제위기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전반적으로 FRB의 조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찬반 논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세계 증권가의 큰손인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은 “현 위기는 주택 붐에 뒤이은 파열일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지난 60년간 신용 팽창의 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한다”며 “중앙은행들이 통제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미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은 “거품이 붕괴하기 시작한 지난 반년 동안 손을 놓고 있었던 중앙은행들에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교수도 “우리가 현재 직면한 위기는 잘못된 경제관리에 따른 예측 가능한 결과였다”고 비판했다.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담당 회장 역시 “FRB가 엄청난 유동성을 주입하고 있지만 이는 또 다른 거품 경제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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