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佛 공영방송 광고 완전 폐지”

  • 입력 2008년 1월 1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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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영방송 그룹인 프랑스 텔레비지옹의 TV와 라디오 광고를 완전히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은 그동안 프랑스 텔레비지옹이 ‘민영방송처럼 중간광고를 허용해 달라’고 요구해 온 데 대한 응답으로 나온 것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중간광고를 허용할 수 없을뿐더러 그동안 허용해 온 광고도 모두 없애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라지는 공영방송의 광고 수입 8억 유로(약 1조800억 원)를 보충하기 위해 민영방송의 광고 수입과 인터넷 및 휴대전화 사업자의 영업이익에 추가로 세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청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간 르 피가로는 공영방송의 예산 규모 자체를 줄이기 위해 프랑스 텔레비지옹의 한 채널을 민영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계획은 공영방송과 민영방송의 명확한 분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지난해 영국 BBC를 연구하기 위해 런던에 파견됐던 조르주마르크 브나무 대통령 문화고문은 “프랑스는 공영채널의 재정지원 방안을 강구하면서 영국의 BBC를 모범 사례로 연구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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