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커스-“당원만 참여” 프라이머리-“유권자 누구나 투표”

  • 입력 2008년 1월 7일 02시 52분


인구 200만 명의 아이오와 주에서 3일 열린 코커스(당원대회)에 참가한 유권자는 25만 명 안팎이다. 유권자 누구나 참여하는 공개경선이 아니라 ‘당원대회’라는 이름처럼 각 당의 당원들에게만 공개된 행사이기 때문이다.

코커스는 당내 행사이기 때문에 선거 주관도 주 정부가 아닌 민주·공화당의 주 정당위원회가 한다.

반면 8일 뉴햄프셔에서 열리는 프라이머리(예비경선)는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정당의 선거에 참가할 수 있는 ‘열린 경선’이다. 선거관리도 뉴햄프셔 주 정부가 맡는다.

아이오와 코커스의 경우 당일 낮 후보의 연설이 이어지고 퇴근 시간 이후에 공회당 학교 교회에 모이지만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한국의 통상 선거처럼 당일 오전 6∼8시에 선거를 시작해 오후 7시에 마감한다. 인구 123만 명 가운데 통상 40∼50%가 투표에 참가해 왔다.

두 당의 예비경선이 주 정부 주관으로 일괄 처리되는 것과 달리 주별 코커스는 양당이 각각 따로 열기도 한다. 와이오밍 주에서 5일 열린 공화당 코커스에서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승리한 것으로 끝났지만, 민주당은 3월 8일에 와이오밍 코커스를 치른다.

미국 대통령선거는 50개 주마다 1위를 차지한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독특한 ‘승자 독식’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각 정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당원대회 및 예비경선은 후보들이 득표율에 따라 대의원을 나눠 갖는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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