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프리, 오바마 옆에 섰다

  • 입력 2007년 12월 1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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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지지를 선언한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씨(오른쪽)가 8일 아이오와 주 디모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세장에서 오바마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오바마 의원의 부인 미셸 씨. 디모인=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지지를 선언한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씨(오른쪽)가 8일 아이오와 주 디모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세장에서 오바마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오바마 의원의 부인 미셸 씨. 디모인=로이터 연합뉴스
“진실한 정치인” 지원유세 시작… 美대선 ‘윈프리효과’ 변수로

“오, 결국 내가 여기에 섰군요(Oh my goodness, at last, I'm here).”

‘토크쇼의 여왕’으로 불리는 오프라 윈프리 씨가 이 같은 말과 함께 본격적으로 미국 정치판에 뛰어들었다. 2008년 대선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추격 중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위해 지원 유세를 시작한 것.

8일 아이오와 주 디모인의 컨벤션센터에는 이번 대선 집회 중 가장 많은 2만 명이 넘는 오바마 의원 지지자가 모여 윈프리 씨의 17분 연설 내내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윈프리 씨는 “나는 정치에 신물이 난다. 쇼에 정치인을 거의 초대하지 않는 이유는 시간이 아깝기 때문”이라고 밝힌 뒤 “하지만 오바마 의원의 말을 들어 보면 정말 꾸밈없이 진실만을 웅변하는 드문 정치인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 결과 ‘윈프리 효과’가 오바마 의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60%에 달했다.

2000년 대선 당시 앨 고어 후보에게 지지율이 10%포인트 뒤지던 조지 W 부시 후보는 9월 이 쇼에 출연해 자신의 금주(禁酒) 결심 등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는 1주일 뒤 부시 후보가 고어 후보를 지지율 2%포인트 차로 앞서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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