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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외국인 지문 채취’“왜 범죄자 취급하나” 곳곳 실랑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6-01-20 11:33
2016년 1월 20일 11시 33분
입력
2007-11-21 03:00
2007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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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심사장에서는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 모니터를 사용해 지문 채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아사히신문
20일 오전 일본 수도권의 관문인 나리타(成田)공항 입국심사장. 공항 측은 평소보다 2, 3개 많은 10개의 심사대를 열고 입국자들을 맞았다. 하지만 이날 처음 시행된 지문 채취 등의 수속이 원활하지 못해 일부 승객은 한 시간 반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일부 승객은 이 제도의 시행을 사전에 알지 못한 듯 “왜 지문을 채취하느냐” “외국인이 범죄자냐”며 직원들에게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온 한 독일인(37)은 “이런 취급을 받는 것이 불쾌하다. 오히려 일본이 미국만큼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어 불안하기까지 하다. 일본의 이미지도 나빠지는 것 아닌가” 하고 말했다.
두 자녀를 데리고 일본인 남편과 함께 입국한 한 싱가포르인 여성(42)은 가족 중 혼자만 지문을 채취 당하자 “명백한 차별”이라며 분개했다.
하지만 입국 외국인 중에는 “테러 대책이니 어쩔 수 없다”며 심사 지연에 따른 불편을 받아들이는 모습도 있는 등 반응이 엇갈렸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일본은 입국하는 외국인의 지문 채취와 얼굴사진 촬영을 의무화한 개정 출입국관리 및 난민인정법을 전국 27개 공항과 126개 항만에서 이날 일제히 시행했다.
일본 법무성은 ‘테러 방지’를 이유로 내세우지만 일본 변호사연합회 등 인권단체들은 ‘프라이버시 침해’라며 비판하고 있다.
채취된 생체정보는 지명수배자(약 1만4000건)나 과거 강제퇴거 처분을 받은 외국인의 지문(약 80만 건) 데이터베이스와 현장에서 조회된다.
한편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재일한국인, 국제사면위원회 관계자 70여 명은 이날 오전부터 도쿄(東京)의 법무성 앞에서 이 제도의 폐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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