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들은 20대 시장을 좋아해

  • 입력 2007년 11월 11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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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작은 도시 핏츠버그(Fitchburg)의 시장 선거에서 28세인 중국계 여성이 당선됐다.

펜실베이니아 주의 주요 공업도시인 피츠버그(pittsburgh) 시장 선거에서도 평소 '베이비 시장'이라고 불려온 27세의 루크 레이븐스탈 시장이 승리했다.

이름이 비슷한 두 도시 모두 20대가 시장에 당선된 것. 일부 중국인들은 핏츠버그를 대도시 피츠버그로 오인해 더욱 흥분하기도 했다.

보스톤 서북쪽에 있는 인구 3만 9000명 규모의 소도시인 핏츠버그에서 6일 실시된 선거에서 5863표를 얻어 72%의 득표율로 당선된 리사 황(黃素芬)씨는 35년전 홍콩에서 이민온 화교의 딸.

보스턴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은뒤 핏츠버그 시 재개발국에서 일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핏츠버그는 아시안계 인구는 4.27%지만 히스패닉을 포함한 소수계가 공립학교 학생의 반 가량을 차지한다.

황 씨는 2000년대들어 11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이 지역 경제 재건을 위해 첨단기술 기업을 유치하고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유입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현직 시장이 암으로 사망함에 따라 지난해 9월 26세의 나이에 시장직을 승계, 미국 역사상 대도시의 최연소 시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루크 레이븐스탈(민주) 피츠버그 시장도 60%이상의 압도적 표 차이로 승리했다.

레이븐스탈 시장은 23세때 경쟁자 없는 지역구에서 출마해 시의원에 당선됐고 2005년말 시의회 의장 자리를 놓고 일어난 정파간 내분의 절충안으로 시의회 의장이 됐다. 시 규정에 따라 임기가 2009년까지인 시장 자리를 승계했으나 논란끝에 이번에 선거를 실시한 것.

피츠버그는 도심 인구 33만, 메트로 광역인구 260만 명으로 펜실베이니아 주 2번째 규모 도시다.

워싱턴=이기홍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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