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 개방 정책이 중국의 운명 결정”

  • 입력 2007년 10월 1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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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의 축하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에서 개막 연설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와 장쩌민 전 국가주석과 활짝 웃으며 악수를 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장쩌민의 축하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에서 개막 연설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와 장쩌민 전 국가주석과 활짝 웃으며 악수를 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후진타오 17차 黨대회 연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는 15일 오전 9시(현지 시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17차 당 대회)’ 개막식에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2020년까지 샤오캉(小康)사회 건설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샤오캉 사회란 주민들의 의식주가 해결되고 어느 정도 먹고살 만한 소득 3000∼5000달러의 중등 수준 사회를 말한다.

후 주석은 이날 당 총서기 자격으로 발표한 ‘정치보고’를 통해 “2020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2000년의 4배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2002년 16차 당 대회에서 장쩌민(江澤民) 전 총서기가 제시한 목표이기도 하다. 2000년 중국의 1인당 GDP는 862달러였다.

후 주석은 “개혁개방은 현 시대 중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절체절명의 선택이며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발전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실현을 위해 반드시 걸어야 할 길”이라고 강조해 빈부격차 등 시장경제의 부작용이 있더라도 개혁개방의 기본 노선을 바꾸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했다.

후 주석은 “최근 중국은 경제 실력은 크게 나아졌지만 전체적인 생산력 수준과 자주혁신 능력이 높지 않고 장기적으로 형성된 구조적 모순과 저급한 성장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학발전관’을 착실히 관철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또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통일은 역사적 필연이며 대만 독립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대만과의 평화적 통일 실현을 위해 평화협정 체결을 제의했다.

그는 정치개혁과 관련해 “도시와 농촌의 인민대표대회 대표를 인구 비례로 선출하는 등 정치개혁을 단행하겠다”면서도 당의 영도를 기초로 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정치제도를 견지할 것을 강조해 제한적인 변화에 그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상하이주가, 6000 첫 돌파

한편 이날 중국의 상하이(上海) 종합지수는 지난 주말인 12일보다 2.15% 오른 6,030.09를 기록해 사상 처음 6,000 선을 돌파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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