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子총리’ 후쿠다 비서관도 ‘父子2대’

  • 입력 2007년 9월 28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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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첫 ‘부자(父子) 총리’ 기록을 세운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사진) 일본 총리가 26일 정무비서관으로 장남인 다쓰오(達夫·40) 씨를 기용했다.

후쿠다 총리도 부친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 총리 시절 정무비서관을 맡은 바 있어 이 집안은 이 부분에서도 ‘부자 2대’를 기록하게 됐다.

다쓰오 비서관은 민간기업에서 근무하다 후쿠다 총리의 관방장관 재직 시절에 비서로 채용됐다. 부친의 일정 관리는 물론이고 지역구인 군마(群馬) 현에서 부친 대신 회합에 빈번히 출석하는 등 후계자 수업을 착실히 쌓고 있다.

일본 정가에서는 다쓰오 비서관이 모친 기요코(貴代子·62) 씨와 함께 부친의 지역구 관리를 도맡다시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후쿠다 총리가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포기한 이후 그가 다음번 중의원 선거 전 정계를 은퇴하고 아들에게 지역구를 물려줄 것이란 예측이 적지 않았다.

한편 27일 일본 각 신문이 일제히 발표한 후쿠다 신내각 지지율은 53(아사히신문)∼59%(니혼게이자이신문)로 나타나 일단은 ‘순조로운 출발’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전후 역대 내각 출범 시의 지지율과 비교하면 4, 5위권이다.

지지하는 이유로는 ‘안정감’과 ‘견실함’이 가장 높이 꼽혔다. 반면 반대하는 이유로는 ‘낡은 자민당으로 돌아갔다’는 답변이 많았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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