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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9월 4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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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2일 미국 올림픽 대표선수단이 내년 올림픽 기간 중 숙소를 한국에 둘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선수들이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베이징의 스모그에 노출돼 건강에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해서다.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NOC)도 내년 7월16일~8월17일 한 달 동안 강원도 춘천에서 수영 카누 산악자전거 등 11개 종목의 전지훈련 캠프를 운영하기로 지난달 춘천 시와 가계약을 체결했다.
NOC는 중국의 환경오염이 심각해 베이징과 지형 기후 등 조건이 비슷한 춘천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 시 관계자는 "경기장, 의료진, 숙식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파급되는 경제효과는 4억 원 가량"이라고 말했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 관계자는 독일 수영연맹도 올림픽 기간 직전인 내년 7~8월에 열흘 간 서울에서 수영 대표 선수의 베이징올림픽 전지훈련캠프를 운영하는 안을 의뢰해 왔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표단도 한국을 훈련장소로 물색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올림픽을 앞두고 올해 환경오염 감시 비용으로 1억7500만 달러, 대기 개선에 13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국제적 신뢰를 아직 얻지 못하고 있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베이징의 대기오염으로 마라톤 등 일부 경기가 연기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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