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中경제…2분기 11.9% ↑, 13년 만에 최고치

  • 입력 2007년 7월 2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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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올해 상반기(1∼6월) 11.5% 성장해 1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2분기 경제성장률은 11.9%로 나타나 중국 정부의 추가 긴축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10조6768억 위안(약 1292조746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반기 성장률 11.5%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성장률보다 0.5%포인트 높은 것으로 1994년 13.1% 성장 이후 가장 높다.

상반기 무역총액은 9809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3.3% 증가했다. 수출은 5467억 달러, 수입은 4342억 달러로 무역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1억 달러 늘어난 112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말 현재 1조3326억 달러로 6개월 만에 2663억 달러 증가했다.

리샤오차오(李曉超)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 겸 국민경제종합통계사 사장(司長·국장)은 “조만간 추가 긴축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상 외에도 이자소득세 인하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의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CPI)는 1년 전보다 4.4%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물가상승률보다 1.9%포인트 높다. 올해 들어선 상반기에만 3.2%나 올라 중국 정부의 올해 연간 물가 억제 목표치 3%를 이미 초과했다.

상반기 고정자산투자는 5억4168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의 고정자산투자 성장률 29.8%에 비하면 3.9%포인트 내려갔다.

도시 주민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은 7052위안(약 85만3856원)으로 물가상승분을 제외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올랐다. 농민 순수입은 2111위안으로 1년 전보다 13.3% 증가했다.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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