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에너지전쟁]태양, 물…“新에너지 뭐든 잡아라”

  • 입력 2007년 6월 16일 03시 01분


고유가, 환경오염 등으로 세계 각국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개발 노력이 활발하다.

▽태양 바람 에탄올 뭐든 에너지가 된다=독일은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이용에 가장 적극적이다. 2003년 전체 에너지 사용량 중 신재생에너지가 3.2%였으나 2010년까지 12.5%, 2020년까지 2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1990년부터 2003년까지 독일의 풍력발전 설비 용량은 매년 50% 이상씩 증가했다. 현재 전 세계 풍력발전 설비의 3분의 1이 독일에 있다. 태양광 발전 역시 유럽연합(EU)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미국은 주로 태양 및 바이오 에너지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풍력 및 생물에너지(바이오매스) 투자에 세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준다. 특히 세계 최대 에탄올 생산국인 브라질과 에탄올 대량 생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브라질은 2004년 150억 L의 연료용 에탄올을 생산해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브라질은 국내 에탄올 판매량이 휘발유 판매량과 맞먹는다.

아이슬란드는 전체 난방 수요의 85%를 지열로 충당하고 있다.

▽아직은 초기 단계=선진국을 중심으로 석유와 석탄 등 기존 화석연료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이 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다.

유엔환경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현재 신재생에너지는 세계 1차 에너지 총공급량 112억3400만 TOE(석유환산톤·1TOE는 석유 1t을 태울 때 발생하는 에너지)의 16.7%인 18억7600만 TOE가량이다.

그러나 전망은 밝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05년 통계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향후 30년간 발전설비 투자의 3분의 1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입할 것으로 나타났다. 2030년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투자 규모는 수력을 제외하고도 2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의 390억 달러에 비해서도 6.4배 많은 액수다.

신재생에너지의 생산단가가 기존의 석유나 원자력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이 약점이다. 하지만 기존의 화석원료의 가격이 오르고 환경문제가 더욱 심각해지면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경제연구원 부경진 신재생에너지 연구실장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 변화 대처, 지역 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라는 관점에서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한국도 시장 수요 창출을 위해 국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 신재생에너지 보급 현황(2004년 기준)
구 분신재생에너지1차 재생에너지 기준(단위: 100만 TOE)비중(%)
전력생산바이오매스발전35.86.9
풍력발전22.7
소수력57.3
지열발전14.3
온수, 난방태양열온수기6.93.9
지열난방4.8
바이오매스난방62.1
바이오연료에탄올16.71.0
바이오디젤1.9
기 타전통바이오매스101053.8
대수력64434.3
합 계1876100

자료: REN21, Renewable 2005 Global Status Report

:신재생에너지:

석유, 석탄, 원자력, 천연가스를 제외한 에너지. 태양열, 태양광 발전, 생물에너지(바이오매스), 풍력, 수력, 지열, 해양에너지, 폐기물 등 재생에너지 8개 분야와 연료전지, 석탄액화가스화, 수소에너지 등 신에너지 3개 분야를 합해 11개 에너지 분야를 의미한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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