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첩보위성으로 유럽을 감시?

  • 입력 2007년 6월 10일 17시 06분


코멘트
프랑스 우주관측 레이더가 미국의 미공개 군사 첩보 위성 20여개를 포착했다고 러시아 일간지 네자비시마야 가제타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프랑스는 최신형 우주관측 레이더로 최근 16개월 동안 지구궤도 근처에서 미국 국방부가 공개하지 않은 인공위성 20~30개를 포착, 미국과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러시아 언론들은 "프랑스 군이 미국 첩보 위성의 존재를 뒷받침할 충분한 자료를 확보했다"며 "이는 미국이 사전 통보 없이 유럽 국가들을 감시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우주 센터 관계자들은 "단 하나의 레이더로 미국이 공개하지 않은 위성의 궤도, 무게, 작업 빈도에 대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들은 지금까지 4억 달러를 들여 지구 궤도 주위의 모든 비행 물체에 대한 감시와 등록을 목적으로 우주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

첩보 위성 포착에 관여한 이브 블라인 대령은 "미국 국방부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물체에 태양 집광 판이 달려 있었다"며 "미국의 발표와 우리의 감시 결과가 일치 하지 않는 이유를 놓고 미국 국방부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정위용특파원 viyon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