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우지수 1만3000 돌파

  • 입력 2007년 4월 26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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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이하 다우지수)가 25일 사상 처음으로 1만3000을 돌파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35.95포인트(1.1%)가 오른 1만3089.89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만30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우지수는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19일 1만2000을 돌파한 바 있다.

이날 상승세는 3월 내구재 주문이 월가 예상치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고 아마존닷컴과 보잉 등의 이익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개장 직후부터 시작됐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은행(FRB)이 이날 발표한 경기동향 자료를 통해 주택경기가 침체되고 있지만 경제가 전반적으로 완만하게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점도 상승세가 이어지는데 도움을 줬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35포인트(0.9%)오른 2547.89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5.01포인트(1.0%)가 오른 1495.42로 각각 마감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미국 경제성장세가 주춤하고 있고 주택경기 냉각 여파가 소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비관론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뉴욕 증시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파동과 중국 발 조정압력을 모두 극복하고 올해 들어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 강세론자인 푸르덴셜의 존 프라빈 수석 전략가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경기가 주춤하고 있지만 미국 주요 기업들의 해외부문 실적이 매우 좋은데다가 달러화 약세로 달러화로 환산한 해외 부문 이익 규모가 급증했다"며 "미국 주식시장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내다본 뒤 "유럽과 일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과 인도 경제도 고성장을 계속하고 있어 세계 경제가 미국경제의 둔화에 대처할 수 있는 여건이 어느 때보다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초 주식시장을 짓눌렀던 미국 주택시장 둔화, 국제유가상승, 자금경색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이들 변수가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신중론도 있다.

뉴욕=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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