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씨티그룹, 1만5000명 감원할 듯"

  • 입력 2007년 3월 27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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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금융회사인 씨티그룹이 1만 5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다음달 1·4분기(1~3월) 경영실적 발표 때 구조조정 계획을 공식으로 밝힐 예정"이라며 "소비자금융 부문의 감원 규모가 가장 크고 기업 금융과 투자은행 사업도 수천 명씩 인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감원 규모는 씨티그룹 전체 직원 32만 7000여명의 5% 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10억 달러의 비용절감 효과를 낼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매년 3~5만 명이 회사를 떠나는 것을 감안해 이들을 신규 인력으로 대체하지 않는 방법을 우선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런던, 홍콩 등 물가가 비싼 지역에 배치된 직원 1만여 명을 인도 등 신흥도시와 미국 내 저비용 도시로 옮기는 방안도 구조조정 계획에 포함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세계 100개국에 8100개의 지점과 2억 명의 고객을 가진 씨티그룹은 지난해 운영비용 지출이 5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 늘었으나 매출은 7% 늘어나는데 그쳤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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