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3D로 간다"…활로 모색

  • 입력 2007년 3월 26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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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불법 동영상과 DVD에 관객을 빼앗기고 있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들이 3차원 입체(3D) 영상으로 활로를 모색 중이라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슈렉'을 제작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2009년부터 개봉되는 모든 영화를 3D로 제작키로 했다. '타이타닉' '터미네이터 2'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2009년 개봉될 신작 '아바타'를 3D로 만들고 있다.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 감독과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도 3D 영화 제작을 계획 중이다.

미국에서 3D 입체 영화 상영이 가능한 극장 수는 최근 3년간 3배로 늘어 700개가 넘는다. 2009년이면 전국 스크린의 10%인 3000개로 늘어날 전망.

영화사들이 3D 입체 영화 제작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과 차별화되는 볼거리를 내놓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는 위기의식 때문.

일반 영화의 세 배 가량 되는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려는 관객의 존재도 3D 제작 열기를 달구고 있다. 지난해 개봉한 '몬스터 하우스'는 전체 수입의 11%를 3D 필름 상영으로 벌어들였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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